세르반티노 페스티벌, 멕시코를 물들인 예술인의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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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의 축제

세르반티노 페스티벌, 멕시코를 물들인 예술인의 축제

by 나르다 2023.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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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단막극에서 시작한 세르반티노 국제 페스티벌에는 세계 각지에서 온 2천 여명의 예술인들이 참여해서 축제를 만들어간다.

세르반티노 페스티벌, 멕시코를 물들인 예술인의 축제

멕시코의 과나후아토에서는 매년 10월에 연극, 음악 공연, 춤 공연, 시각 예술과 사진 전시회, 영화제, 워크숍, 세미나와 다양한 회의 등 예술 문화를 총망라하는 축제인 세르반티노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이 20여 일 동안 개최됩니다. 세르반티노 축제는 20세기 중반 과나후아토 대학의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돈 키호테>의 작가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짧은 막간극을 도시 광장에서 공연한 것을 계기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광장 공연의 전통이 계속 이어져 명성을 얻게 되면서 1972년에 멕시코 정부가 지원하는 제1회 세르반티노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이 드디어 막을 올렸습니다. 이후 해마다 축제 규모가 커지고 전 세계의 문화 예술 관련자들이 대거 참여해 세르반티노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은 종합 예술 축제로 발돋움하였습니다. 세르반티노 축제 초창기에는 연극이 중심을 이루었으나 해를 거듭하면서 연극뿐 아니라 무용, 설치 미술, 행위 예술 등 다양한 장르를 두루 포괄하게 되었습니다.

세르반티노 페스티벌은 2000년부터는 특별 초청 국가를 선정해 그 나라의 다양한 예술가들을 초청하고 공연 을 하도록 했는데, 축제에 참가한 나라들은 축제가 끝난 후 멕시코 여러 지역을 순회하며 공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매년 30여 개 나라에서 약 2천 명의 예술가들이 축제에 참여합니다. 축제 기간 동안 18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과나후아토 시를 방문하고 이 시기에 멕시코의 다른 도시를 찾아오는 관광객들도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멕시코의 관광산업에도 크게 일조하고 있습니다.

세르반티노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은 전통 예술 장르와 표현에 머무르지 않고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문화의 흐름을 주도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케이블 방송과 인터넷 등의 매체를 적극 활용해 축제를 홍보하는 하며 컴퓨터를 활용한 예술 분야와 게임, 사진 등에 대한 세미나와 워크숍도 마련되고 있습니다.

세르반티노 페스티벌이 펼쳐지는 멕시코는 어떤 나라인가

멕시코는 북아메리카 대륙의 남부에 위치한 국가로, 미국과 캐나다와 함께 북아메리카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서기 8세기, 소규모의 국가가 생겨나면서부터 프랑스, 스페인 등 강대국의 침략을 받았고 19세기 들어 미겔 이달고 신부 등의 지도로 독립운동이 활성화되어서 1821년에 드디어 독립을 하게 되었지만 독립 이후에는 강대국인 미국과 접경한 탓에 항상 침략을 받았고 유럽의 여러 나라들도 멕시코를 가만 놔두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멕시코는 프랑스의 나폴레옹 3세와의 전쟁에서도 이긴 적이 있을 정도의 저력이 있는 나라입니다.  특히 미국은 캘리포니아, 네바다, 콜로라도, 애리조나 등과  남부 텍사스 지역을 통째로 떼어가 버렸다.

멕시코에는 석유도 많이 생산되고 광물이 풍부한 상당히 풍요로운 땅입니다. 또한 어딜 가나 농사가 잘 되고 서늘한 멕시코 고원 일대와 더운 남부의 열대 정글지대도 땅이 비옥해 농사가 잘 되는 곳입니다. 뿐만 아니라 양 옆으로 태평양과 대서양을 끼고 있어 어업자원도 풍부하고 해상무역에도 유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거기에 남북으로는 남아메리카와 북아메리카를 연결하는 위치이기 때문에 지리적으로도 좋은 나라가 멕시코입니다.
문제는 이 모든 좋은 조건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혼란과 경제정책의 실패, 부정부패와 심각한 빈부 격차가 국가 발전을 막고 있고, 그 외에 여러가지 사회 구조의 문제들로 인해 풍요로운 국토를 가진 것 치고는 경제 성장을 이룩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멕시코의 인구는 2022년 기준  1억 3천만 명으로 세계 10위이며, 국토는 한반도의 9배나 될 정도로 넓습니다. 국가의 풍부한 자원과 많은 인구와는 별개로 국민개발지수는 처참하게 낮습니다. 빈부격차가 심각해 교육을 받지 못하는 사람도 그만큼 많고 성인 인구의 70 % 이상이 과체중 또는 비만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멕시코 국민이 과체중인 이유에는 멕시코 음식도 일조를 하고 있습니다. 멕시코 음식이 대체로 매콤하고 자극적인 게 많은 편이며 콜라를 많이 먹기로도 유명합니다. 멕시코의 콜라는 특히 유명합니다. 멕시코 콜라는 멕시칸 콜라 혹은 히스패닉 콜라라고 부르는데, 단맛을 내는 성분으로 사탕수수 원액에서 추출한 당분을 넣기 때문에 미국산 본토 코카콜라 보다 훨씬 더 맛있다고 합니다. 오죽하면 미국인들도 일부러 멕시코산 코카콜라를 구해 마실 정도라고 하니 그 맛이 어떨지 궁금해집니다. 

멕시코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는 축구입니다. 자국 리그 관객수로 전 세계 4위를 기록할 정도로 축구를 좋아하는 국민입니다. 그래서 멕시코 축구의 수준은 미국과 쌍벽을 이루는 수준입니다. 1980년대까지 월드컵 성적으로만 치자면 유럽과 남미를 뺀 다른 대륙에서 유일한 월드컵 강호이며, 월드컵도 두 번이나 개최했습니다. 다가오는 2026년에도 미국, 캐나다와 공동개최하는 월드컵 개최국입니다.

멕시코의 두번째 인기 스포츠이고 국민 스포츠는 복싱입니다. 레전드 복서 세계 챔피언 중에는 멕시코 출신이 굉장히 많은데 복싱은 인기가 어느 지역에 편중된 것도 아니고 전국적으로 고루고루 인기가 있기 때문에 복싱을 즐기는 인구가 많고 규모도 큽니다. 그러나 1, 2위를 따지기가 무색하게 멕시코는 그냥 남미 나라들처럼 축구에 지나칠 정도로 열정적인 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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