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 카니발, 이탈리아를 뒤덮은 화려한 가면 축제
'베네치아 카니발'은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에서 매년 1월 말에서 2월 사이에 시작해 사순절 전날까지 10여 일 동안 열리는 축제로, 매년 약 300만 명의 방문객과 함께하는 대규모 축제입니다. 카니발이란 전 세계 가톨릭 국가들을 중심으로 성대하게 펼쳐지는 그리스도교 축제를 말합니다. 베네치아 시민들과 관광객은 화려한 가면과 옷을 차려입고 베네치아 곳곳을 누비며 광장을 가득 메워 축제를 즐깁니다. 축제 기간에는 베네치아 곳곳에서 가면축제, 가장행렬, 연극 공연, 불꽃 축제가 열리며 베네치아 카니발에서 가장 주목받는 행사는 축제의 마지막에 열리는 아름다운 가면과 의상 경연대회입니다. 카니발이란 전 세계 가톨릭 국가들을 중심으로 성대하게 펼쳐지는 그리스도교 축제를 말합니다. 예전의 베네치아 카니발 기간에는 전쟁을 상징하는 불꽃놀이, 전투를 상징하는 무어인의 춤, 심판을 상징하는 황소 목 자르기, 평화를 상징하는 천사의 비행, 단결을 상징하는 인간탑 쌓기가 진행되었으며, 마지막 날에는 가면과 의상을 선보이는 가장행렬과 함께 늦도록 노래와 춤이 이어졌습니다.
1798년에 카니발은 불법으로 간주되었고 특히 가면 착용이 엄격하게 금지되기도 하였습니다. 이후 오랜 시간이 흘러 1979년이 돼서야 베네치아 카니발은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베네치아 시민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부응한 이탈리아 정부는 베네치아의 역사와 문화를 복원하기로 결정했고, 카니발 위원회가 조직되어 축제를 이끌어나가기 시작하면서 베네치아 카니발은 이탈리아 최대 축제로 발전했습니다. 카니발 기간에는 음악, 연극, 미술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립니다. 축제의 대표적인 행사로는 베네치아 전통 의상 퍼레이드의 의미를 지니는 '마리아 축제' 가 있습니다. 마리아축제에 선발된 소녀들은 전통 의상을 입고 호위를 받으며 산 마르코 광장까지 행진하는데 환호하는 관중에게 소개되는 소녀들 중 한 명이 선택되어 다음 해에 열리는 베네치아 카니발의 ‘천사 강림’ 이벤트에서 천사 역할을 맡게 됩니다. '천사강림'행은 마르코 광장 종탑에서 광장까지 줄을 타고 내려오는 천사의 비행이라고도 불리는 행사입니다. 이 또한 카니발 행사 중의 하나입니다. 천사 강림은 ‘천사’가 산 마르코 광장 종탑에서 광장 바닥까지 늘어뜨린 줄을 타고 총독에게 경의를 표하며 내려오는 것으로, ‘천사의 비행’이라고도 합니다. 2011년부터는 전해 마리아 축제에서 선택된 소녀가 이듬해 카니발의 천사 역할을 맡고 있다. 축제의 행사 중에는 황소 목 자르기 행사도 있었지만 오늘날에는 잔인하다는 이유로 중단되었습니다.
카니발의 하이라이트, 아름다운 가면 경연대회
카니발의 마지막 주말에 산 마르코 광장에서 개최되는 '아름다운 가면 경연대회'는 베네치아 카니발을 대표하는 중심 행사입니다. 베네치아 카니발은 곧 가면무도회로 불릴 정도로 카니발 기간 내내 가면과 함께합니다. 화려한 가면과 의상을 차려입고 베네치아 곳곳을 자유롭게 다니는 시민과 관광객을 베네치아 어디에서든 만날 수 있습니다.
베네치아 가면은 전통적으로 종이와 가죽, 도자기, 유리 등을 이용해 만드는데, 오늘날에는 석고로 만들어 금박을 입히고 깃털과 보석으로 장식하는 등 점점 더 화려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가면의 종류도 다양해서 그에 따라 일컬어지는 이름이 따로 있을 정도입니다. 콜롬비나 가면은 눈, 코와 턱 윗부분만 가리는 반쪽 가면으로, 보통 금, 은, 크리스털, 깃털 등으로 화려하게 장식합니다. 메디코 델라 페스테 가면은 새처럼 긴 부리가 특징이며, 아를레키노 가면은 얼굴 위쪽을 가리는 검은색 반쪽 가면입니다. 또한 브리겔라 가면은 녹색의 반쪽 가면으로 굴곡이 많고 울퉁불퉁해 욕망가득한 표정을 나타냅니다. 잔니 가면은 끝이 위로 휘는 긴 코가 특징으로 얼굴 윗부분을 가리는 반쪽 가죽 가면이며, 얼굴 전체를 덮는 바우타 가면은 원래 순백색이었으나 오늘날에는 금박으로 장식합니다. 모레타 가면은 검은색 벨벳으로 만드는 여성용 가면으로 타원형에 눈구멍만 크게 뚫어 만들며 크기는 얼굴의 중심부만 가려 얼굴을 간신히 가리는 정도입니다. 볼토 가면은 코와 입이 갖추어진 얼굴의 단순화된 형태로, 오랫동안 인기 있는 가면입니다. 이탈리아어 ‘가토’는 고양이를 의미하는데, 가토 가면은 말 그대로 고양이 얼굴 형태의 반쪽 가면입니다. 아름다운 가면과 의상으로 치장하고 싶다면 베네치아 카니발에 참석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르네상스시대를 꽃피운 이탈리아
카니발이 열리는 이탈리아는 남유럽과 지중해의 반도에 위치한 반도국입이다. 반도의 모양이 장화와 비슷한 것으로 유명하며 또 하나의 반도국인 대한민국과 여러 가지 면에서 특성이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합니다.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한반도를 태백산맥이 관통하는 것처럼 이탈리아 반도 역시 아펜니노 산맥이 관통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지진 위험 국가 중 하나이고 특히 중앙을 가로지르는 아펜니노 산맥을 중심으로 지진이 자주 발생합니다. 큰 지진이 한 번 일어나면 그 지역은 지진규모에 비해 많은 피해를 입는데 이는 이탈리아의 건물이 벽돌로 되어 있는 것도 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문화적인 면에서 보면 이탈리아는 중세에서 현대로 이어지는 르네상스 시대에 예술발전의 전진기지였습니다. 문학분야에서의 위대성은 단테·페트라르카·보카치오를 통해 꽃피웠습니다. 시각예술분야에서는 조토, 도나텔로, 브루넬레스키,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 티치아노, 베르니니, 티에폴로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위대한 예술가와 건축가가 이탈리아의 문화 예술을 이끌었습니다. 다른 유럽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이탈리아도 축구의 열기가 뜨거운 나라입니다. FIFA 월드컵 우승 기록도 브라질의 5번에 이어 독일과 함께 4번이며 이탈리아의 축구 리그 세리에 A는 전성기 땐 세계 최고의 리그로, 지금도 세계 3대 리그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축구의 특이한 점은 축구를 TV로 보는 문화지 축구장에 가는 문화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 원인은 오래되어 낙후된 경기장과 서포터들의 과격한 응원으로 인한 위험성 때문에 관중 수는 계속 감소추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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